프랜차이즈 계약 전 꼭 확인해야 할 것 | 직접 계약을 취소하고 다시 선택한 경험

프랜차이즈 계약을 앞두고 있으면 생각보다 확인해야 할 것이 많다.

요즘은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내 돈을 투자하고 계약하려고 하면 광고만 봤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하나씩 생긴다.

나도 처음부터 지금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를 선택했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다른 프랜차이즈와 계약을 진행했지만, 중간에 계약을 취소하고 다시 알아보는 과정을 겪었다.

그 일을 겪으면서 프랜차이즈를 선택할 때 브랜드나 매출만큼 본사와 계약 조건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처음 선택했던 프랜차이즈 계약을 취소했다

처음 장사를 준비할 때 다른 프랜차이즈를 선택했었다.

본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서면 계약을 진행했고, 상권도 함께 알아봤다. 이후 실제로 매장을 운영할 자리까지 찾아 부동산 계약도 진행했다.

인테리어 직전이였고 이제 인테리어 후 장사를 시작하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던 시점이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해당 프랜차이즈의 로열티가 올라간다는 내용의 뉴스를 보게 됐다.

처음 알아봤던 조건과 앞으로의 조건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프랜차이즈 계약을 취소하기로 했다.

이미 서면 계약을 작성한 상태라 계약을 취소할 수 있는지를 두고 본사와 실랑이도 있었다.

당시에는 금전이 오가지 않은 상태였고, 결국 계약을 취소한 뒤 다른 프랜차이즈를 다시 알아보게 됐다.

이 경험을 하면서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까지 내가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계약 취소 가능 여부는 계약 내용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당시 내 경험이 모든 프랜차이즈 계약에 똑같이 적용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계약서는 복잡해도 한번은 제대로 읽어봤으면 한다

프랜차이즈 계약서를 실제로 받아보면 생각보다 내용이 많다.

글씨도 많고 서명해야 할 곳도 많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해야 할 일까지 많다 보니 계약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이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계약을 한번 취소하는 경험을 하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다.

로열티는 어떻게 정해지는지, 계약 기간은 얼마인지, 본사에 내야 하는 비용은 무엇인지, 계약을 해지할 때는 어떤 조건이 있는지 등 앞으로 매장을 운영하면서 영향을 받을 내용들이 계약서 안에 들어 있다.

그래서 이해되지 않는 내용이 있다면 그냥 넘어가기보다 물어보고 확인했으면 한다.

결국 내가 서명하고 앞으로 지켜야 할 계약이기 때문이다.

본사의 이야기만 듣지 말고 직접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하고 싶은 프랜차이즈가 생기면 가장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되는 곳은 아무래도 본사다.

본사와 충분히 대화하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이미 그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매장에도 직접 가봤으면 한다.

실제로 운영하는 사장님들에게 물어보면 생각보다 잘 알려주는 경우도 있다.

본사와의 소통은 어떤지, 물류는 어떤지, 실제 운영하면서 불편한 점은 없는지, 처음 생각했던 것과 달랐던 부분은 무엇인지 등 직접 운영해본 사람에게서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

한 사람의 이야기만 듣고 모든 것을 판단할 필요는 없다.

여러 매장을 보고 이야기를 듣다 보면 공통적으로 들리는 내용도 있고, 본사의 설명만으로는 알기 어려웠던 부분도 보일 수 있다.

내 돈을 투자해서 시작하는 장사인 만큼 이 정도의 발품은 들여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맹점 수와 매출만 보고 판단하지 않았으면 한다

프랜차이즈를 알아보다 보면 이런 문구를 자주 보게 된다.

‘가맹점 100호점 돌파!’
‘전 매장 평균 매출 ○○원!’
‘월 순수익 ○○원!’

이런 숫자를 보면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장사도 잘되는 것처럼 보여 자연스럽게 관심이 간다.

물론 이런 실적도 프랜차이즈를 판단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정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숫자만 보고 프랜차이즈 계약을 급하게 진행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같은 프랜차이즈라도 상권과 운영 방식에 따라 매출과 수익은 달라질 수 있다.

지난 글에서 내가 직접 운영하는 두 매장을 비교하며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가맹점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만큼 기존 매장들이 잘 운영되고 있는지도 중요하고, 본사가 앞으로 브랜드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 것인지도 봐야 한다.

가맹점을 늘리는 것에만 집중하는 회사인지, 기존 점주들과 함께 오래 운영할 방법을 고민하는 회사인지도 한번 살펴봤으면 한다.

본사가 방향을 잘 잡아준다면 점주 입장에서도 혼자 장사할 때보다 편리한 부분이 많다.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브랜드를 홍보하고, 원재료와 물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것들이 그렇다.

이런 부분은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면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매장을 개설하는 데만 집중하고 이후 운영에는 관심이 부족하다면 점주 입장에서는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눈앞에 보이는 가맹점 수나 매출만큼, 이 본사가 앞으로도 점주들과 함께 브랜드를 잘 이끌어갈 수 있는 곳인지 생각해봤으면 한다.

좋은 프랜차이즈만큼 좋은 점주가 되는 것도 중요하다

좋은 본사만 찾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본사는 메뉴를 개발하고 브랜드를 홍보하고, 물류와 운영 시스템을 만들어 점주가 장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준다.

하지만 실제 매장을 운영하는 것은 점주다.

제품의 퀄리티를 유지하고, 매장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직원과 손님을 잘 응대하는 등 기본적인 부분은 점주가 꾸준히 신경 써야 한다.

프랜차이즈라고 해서 ‘본사가 알아서 해주겠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본사는 브랜드가 나아갈 방향을 잘 잡고, 점주는 그 안에서 자신의 매장을 잘 운영해야 한다.

본사와 점주가 각자의 역할을 잘할 때 매장도 브랜드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실제로 계약을 진행했다가 취소하고 다시 알아보는 과정을 겪으면서, 계약하기 전의 시간이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좋은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나만의 기준도 조금씩 생긴 것 같다.

장사를 시작한다는 것은 내 소중한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일이다.

시작하기 전에 꼼꼼하게 알아보고, 잘되는 장사를 찾는 것보다 망하지 않는 장사를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나씩 알아보고 준비하는 과정이 결국 내가 감당해야 할 위험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